여수시얼짱

안녕하세요^^ 

모처럼 평일에 시간이 생겨 오랜만에 아들이랑 데이트 좀 했습니다.

동물원 동물원 노래를 불러 같이 가자는 약속만 열 손가락이 넘었는데 오늘에야 약속을 지켰네요.

저희가 여수에 살고 있어 왠만한 동물원에 가려면 거리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갑자기 생긴 아들과의 데이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폭풍검색으로 여수 동물원 한우드림 테마농장을 찾아냈습니다.

폭풍 검색해서 방문을 했는데... 동물원 규모는 아니었어요. 소규모의 동물체험장이 정확한 표현이죠. 

5분 검색으로 목적지를 선택한 제 잘못이지만 직접 만질 수 있고 뛰어놀 수 있어서 실망감은 전혀 없었어요. 

평일이어서 5팀 정도 관람 중이셨고, 마스크 착용이나 입구 손 씻는 곳 등 코로나 방역도 잘하고 계셔서 안심하고 입장했습니다.

한우드림 테마농장 기본정보입니다.

체험동물
양, 말, 젖소, 토끼, 사슴, 산양, 타조, 한우, 앵무새, 무플론, 당나귀, 미니돼지, 흙염소, 보어염소, 거위, 오리, 머스커비 오리, 비둘기, 칠면조, 닭, 고양이

이정표를 따라서 입구로 들어섭니다. 굳이 찾지 않으셔도 냄새로 길을 찾을 수 있어요^^ 우리 여기 있다 이리 와~

할머님께서 도토리 손질하시며 반겨주셨고 할머님 계신 곳이 곧 매표소입니다^^

친절하셔서 농장 첫인상이 너무 좋았어요. 매표소 건물엔 화장실과 아이들 놀이기구 몇 개, 다람쥐 한 마리 키우고 계셨어요.

제가 생긴 거랑 다르게 깔끔 떠는 스타일인데 화장실이 생각 외로 너무 깨끗해서 놀랐어요.

농장 규모는 축구장 하나 정도? 아이들 업고 돌아다니기엔 넓으니 세발자전거나 2인승 자전거 이용하셔서 이동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농장 전경인데 축구장 하나 정도 크기겠죠?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둘레길을 따라 배치가 되어있고 가운데 넓은 잔디밭에 양들을 방목? 해 두셨어요. 아들에게 계속 동물원 이다 세뇌시켰어요.

입장권 구매하면 옥수수 먹이 두통 주시는데 양은 꽤 많았어요.

추가로 1,000원에 당근을 구매하면 큰 당근 하나 정도의 양을 동물들 먹기 좋게 손질해 주셨어요.

토끼 입모양이 너무 귀여워 웃음이 절로 나왔지만 저는 손가락 물릴까 다가가지도 못하는데 우리 아들은 용감하네요^^

음... 동물 목록에는 없었는데 기니피그 맞죠? 아... 다들 뚱뚱했어요. 궁둥이가 실룩샐룩

토끼가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토끼한테 너무 많은 시간을 썼네요. 1,000원 당근량도 사진에서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양들의 이 여유로운 걸음걸이 하나로 힐링이 되네요. 나도 너처럼 살고 싶다.

늦가을이라서 그런지 동물들 냄새가 별로 안 나더라고요. 아 돼지는 제외입니다~

정확하게 세어보질 않았지만 6마리 정도의 양이 있어요. 앞발 들며 울타리로 올라온 아이도 있었는데 양은 뭐... 전혀 무섭지 않더군요ㅎ 양도 당근을 좋아하는 건 처음 알았어요. 퇴장할 때 안 사실인데 입장료에 포함된 먹이(옥수수)도 먹는데 다들 손바닥으로 주신데요. 뭐 전 알았어도 못했습니다. 겁쟁이 아빠라...

당나귀 눈매가 너무 선해서 찍었어요. 옆에 어미에겐 다가가질 못했지만 이 아이랑은 만져도 보고 대화도 좀 하고.. 소통 좀 했어요. 옆쪽으로 한우가 여러 마리 있는데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볼 수 있어요. 직접 사육하고 계신 듯하죠? 

기본적은 동물체험 장소 외에 외곽으로 놀이시설이 있었어요. 관리 상태는 좋은 편이며 곳곳에 사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거치대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오랜만에 아들과의 데이트 저장!!

적어도 저희에겐 동물원 이상이었어요. 호랑이, 사자만 동물인 것도 아니고 동물원이 별거 있나요? 동물이 살면 동물원 이지ㅎ "가족단위 동물 체험농장" 이 제가 느낀 이 곳의 정확한 표현이고 아들이 너무 좋아했으니 다음엔 아내랑 딸도 같이 오는 걸로~

여수시내에서 25분 정도 소요되며 부담되지 않는 거리에서 누릴 수 있는 좋은 체험장이었어요. 

운전 오래 하기 싫으신 아빠들을 위해 근처 사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려요^^